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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승패를 좌우한 통조림

전쟁의 승패를 좌우한 통조림 전쟁을 할 때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병사 수, 우수한 무기, 뛰어난 전략 전술, 유능한 참모진? 모두 아니다. 바로 군량이 원활히 보급되는 것이다. 아무리 강력한 군사들이라고 해도, 먹지 않고 어떻게 싸우겠는가. “군대는 위(胃)를 가지고 싸운다.” 알렉산드로스, 카이사르, 나폴레옹 서구의 3대 명장이라 불리우는 이 세 사람도 군량보급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항상 입에 달듯이 말을 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흔히 정신력으로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아무런 물질적인 조건 없이 정신력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사실상 거의 없다. 2차 대전 당시 일본 군대는 왜 패했을까? 바로 지나치게 정신력만 강조하다가 가장 중요한 군량 보급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1769년 코르시카 섬에서 ..

감자요리,류수영 감자스프, 감자스프 레시피

감자요리,류수영 감자스프, 감자스프 레시피 오늘은 수프를 만들어 보려 한다. 라면수프가 아니다. 나 어릴 적엔 졸업식이나 좋은 일이 있을 때만 갔었던 그곳.. 경. 양. 식. 집! 두둥! 그곳에 가면 시대를 선도해 가듯 무한리필되던 수프, 우리 동네에도 경양식집이 한 군데 있었는데 거기서는 양송이 수프, 야채 수프를 무한으로 주던, 그리고 소고기 수프는 돈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역시 소고기는 비싸다. 얼마 전에 식빵을 성공적으로 만들고 난 후 식빵이랑 감자수프를 만들어서 아이에게 주었다. 갓 만들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식빵을 쭉 찢어 감자수프에다가 쿡 찍어서 한 입 먹더니 환상적인 맛이란다. 그뒤로 아침만 되면 감자스프를 해 달라고 졸라덴다. 이게 잘 된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아이가 인스턴트 음식 않먹..

식빵 만들기, 촉촉한 식감이 매력인 집에서 만드는 식빵

식빵 만들기, 촉촉한 식감이 매력인 집에서 만드는 식빵 참 가깝고도 먼 빵 만들기의 세계다. 그동안 얼마나 식빵이란 녀석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가. 그 많은 실패의 숫한 나날들, 반죽을 조금만 되게 하거나 발효를 덜 시키면 벽돌작처럼 딱딱해진다. 아마도 그걸로 집을 짓거나 도둑이 들었을 때 뒤통수를 후려갈기는 용도로 써도 재격일 것이다. 또 반죽을 조금만 질게 하거나 발효를 많이 시키면 빵속에 공기구멍은 왜 그렇게 많이 생기는지, 그 공기구멍을 따라 지구의 내핵까지 들어갈 수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그 수 많았던 실패와 오욕의 세월을 뒤로하고 드디어 오늘 식빵 만들기에 성공했다. 그동안 실패의 원인들은 바로 반죽의 휴지에 있었다. 우리가 코 풀고 손 닦는 그 휴지가 아니다. 어느 정도 치대기가 끝난..

두부면 요리 순두부찌게 끓이는 법, 두부 그 고소함과 건강함의 역사

두부면 요리 순두부찌게 끓이는 법, 두부 그 고소함과 건강함의 역사 고기 이외의 단백질 원으로 우린 두부를 흔희 이야기하곤 한다. 채식 주의자에겐 가장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기도 하고 맛 또한 좋아서 채식을 하는 사람이건 채식을 하지 않는 사람이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두부를 좋아한다. 예전엔 주로 음식의 부재료로 많이 쓰이던 두부가 요즘은 식문화의 발전으로 인해 당당히 주재료로써 사랑을 받고 있다. 본인도 두부를 좋아한다. 항상 두부가 냉장고에 대기중이다. 간헐적 단식을 시작한 지 1달 정도 되었다. 저녁을 6시 이전에 먹은 뒤 18시간 정도를 공복 상태로 있다가 다음날 12시에 점심 겸 첫 식사를 한다. 그리고 저녁 6시 이전에 두부로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끝낸다. 두부로 저녁을 먹으니까 포만감도 있고 맛..

파파존스 브라우니 보다 더 맛있는 브라우니 만들기

파파존스 브라우니 보다 더 맛있는 브라우니 만들기 브라우니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유력한 것으로는 두 가지가 있다. 첫번째 설은 미국 메인 주 뱅고어에 거주하던 어떤 주부의 실패에 의한 탄생설이다. 초콜릿 케이크를 만들려고 했던 이 주부는 반죽에 베이킹파우더를 실수로 넣지 않았다. 완성된 케이크는 부풀지 않아 납작한 케이크가 되었고, 떡처럼 납작하고 꾸덕하게 구워진 케이크가 버리기 아까웠던 주부는 그대로 식탁에 올리게 되었고 이를 맛본 가족들은 하나같이 맛있다며 탄성을 질렀다고 한다. 그 이후 실패한 초콜릿 케이크를 요리 박람회에 내놓으면서 알려진 것으로, 레시피가 정립된 해로 치면 1907년생이다. 또 한가지 설은 1893년 기업가였던 버사 팔머 여사의 이야기다. 그 당시 미국의 시..

파기름양념장라면, 호불호없는 시원한 맛 파기름양념장라면

파기름양념장라면, 호불호없는 시원한 맛 파기름양념장라면 주위에 면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은 면류를 좋아하는 이들을 보고 탄수화물 중독이라고도 하고 밀가루, 면 중독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맛있는 걸 어쩌겠는가. 아마도 면을 좋아하는 어떤 유전자가 따로 있어서 태어나면서부터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면 유전자가 전달이 되는 게 아닌지, 믿거나 말거나...^^ 이런 익숙한 입맛을 한 순간에 바꾸기란 쉽지가 않다. 많은 면음식 중에서도 가장 즐겨먹는 음식은 단연코 라면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건 나뿐 아니라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도 대부분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라면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많이들 말한다. 그래서 요즘엔 맛있는 라면을 건강에 덜 해롭게 먹기 위해서 이런저런 요리법도 시도해 보곤 한다. 면..

설탕, 혀를 자극하는 황홀한 달콤함의 원조 설탕

설탕, 혀를 자극하는 황홀한 달콤함의 원조 설탕 설탕이 유럽에 처음 알려졌을 때에는 향신료로 구분되었다고 한다. 동방에서 전해진 값비싼 것이라 당시에는 음식에 첨가할 때도 다른 귀한 향신료들처럼 아주 조금만 사용했다. 단맛이 날까 말까 할 정도로만 조금씩, 설탕은 왕족이나 귀족들만이 살 수 있는 사치품이었다. 그로부터 100여 년 후인 기원전 334년, 그리스 북방에 위치한 마케도니아 왕국의 젊은 왕 알렉산드로스는 마케도니아-그리스 연합군 5만여 명을 이끌고 페르시아 정복에 나선다. 누가 보아도 전쟁은 승산이 없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풍요로운 문명국가들의 영토를 전부 지배하고 있는 부유한 페르시아와 가난에 찌든 작고 보잘것 없는 나라 마케도니아가 싸운다면 바보가 아닌 이상 누가 승리할지 점칠 수 ..

시금치통닭,시금치프리타타도 좋지만 이번엔 시금치 무침으로. . .

시금치통닭,시금치프리타타도 좋지만 이번엔 시금치 무침으로. . . 요즘 마트나 시장에 가보면 어디를 막론하고 시금치가 채소 진열대 한쪽을 떡 하니 자리 잡고 있다. 제철은 제철인가 보다. 우리 아이는 시금치를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시금치를 먹여서 그런 건지, 아이 말로는 시금치를 먹으면 고소하단다. 어쩌면 시금치의 고소함을 논하는 내 아이가 진정한 미식가가 아닌지 생각해 본다. 오늘은 시금치나물무침을 해 보려고 한다. 시금치는 다들 알다시피 영양가가 최고인 야채다. 오죽하면 뽀빠이도 시금치를 먹으면 힘이 솟아날 지경이니...^^ 시금치는 그 특유의 발그스름한 뿌리에 영양가가 듬뿍 들었다고 한다. 흔히들 뿌리는 잘라서 버리기 일쑤인데 뿌리에 영양이 많다니 이제부터 꼭 부리채 먹도록 하자. 시금치 뿌리에 ..

파기름 내는법, 세상 깔끔하고 시원한 양념장, 파기름 양념장

파기름 내기부터 파기름 양념장 만들기까지 어릴 때 나는 파를 무척 싫어했던 기억이 있다. 어머니께서 맛있게 요리를 해서 밥을 먹으려고 식구들이 둘러앉으면 내가 맨 처음 한일이 파부터 골라내는 거였다. 그러다 보니 아버지, 어머니에게 한대 쥐어 박히기 일쑤였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고 나이를 먹다 보니 언제 부턴가 내가 파를 먹고 있는 게 아닌가. 그때는 참 신기한 일이라고 나 자신도 그렇게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파를 먹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깔끔한 그 맛과 독특한 향 때문인 것 같다. 나는 향이 많은 야채를 좋아한다. 미나리, 쑥갓, 셀러리 같은 야채를 무지 좋아한다. 그중에 파도 한몫을 하는 것 같다. 그 알싸한 향과 깔끔한 맛에 반해 50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온갖 요리에 파를 넣어서 먹곤 ..

맥주의 역사, 인류 문명과 함께 해온 맥주의 역사, 임원희 맥주 저금통

맥주의 역사, 인류 문명과 함께 해온 맥주의 역사, 임원희 맥주 저금통 내가 술을 처음 먹었을 때가 언제인지 지금은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아마도 고3 가을쯤이 었던 것 같다. 추석 연휴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한 살 위의 동네형이랑 무슨 의식을 치르듯 주(酒)님을 영접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처음 술을 배울 때 먹었던 술이 소주도 아닌 맥주도 아닌 그때 당시 1500원 하는 진로 포도주였다는 것, 왜 소주가 아닌 맥주도 아닌 진로포도주로 주(酒)님을 영접했는지 30년이 지난 지금은 기억이 가물거려 알 길이 없지만 한 가지 확실히 기억이 나는 건 그날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만큼 많이마셨다는 거, 그래서 지금은 와인을 입에 대지 않는다는 것 정도다. 포도주로 주(酒)님을 영접한 것과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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