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의 역사, 인류 문명과 함께 해온 맥주의 역사, 임원희 맥주 저금통 내가 술을 처음 먹었을 때가 언제인지 지금은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아마도 고3 가을쯤이 었던 것 같다. 추석 연휴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한 살 위의 동네형이랑 무슨 의식을 치르듯 주(酒)님을 영접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처음 술을 배울 때 먹었던 술이 소주도 아닌 맥주도 아닌 그때 당시 1500원 하는 진로 포도주였다는 것, 왜 소주가 아닌 맥주도 아닌 진로포도주로 주(酒)님을 영접했는지 30년이 지난 지금은 기억이 가물거려 알 길이 없지만 한 가지 확실히 기억이 나는 건 그날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만큼 많이마셨다는 거, 그래서 지금은 와인을 입에 대지 않는다는 것 정도다. 포도주로 주(酒)님을 영접한 것과는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