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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게티스토리, 알리오올리오 파스타 만들기

율이파더 2020. 12. 1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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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게티스토리, 알리오올리오 파스타 만들기

 

즐거운 금요일이네요.
글을 쓰는 오늘은 금요일인데 포스팅은 월요일에 
하게 될 것 같네요.
오늘 퇴근을 하는데 초등학생 아들내미가 전화를 했더라
구요. 또 뭔가 사달라거나 아니면 맛난 거 해 달라거나 둘 
중 하난데 하며 전화를 받았죠. 아니나 다를까 스파게티를
해달라고 하더라구요. 안 그래도 며칠 전에 파스타에 관한 
책을 읽었었는데, 아 참! 혹시 스파게티와 파스타의 차
이점에 대해 아시나요?
스파게티가 파스타에 포함되는 개념이라네요. 모든 국수요
리를 파스타라고 부르고 스파게티는 그중에 길쭉한 원통
형의 국수를 말한다고 합니다.

파스타에 관한 책을 읽은 이유는 제가 다른 나라 요리에
관심이 좀 많거든요. 특히 이탈리아나 프랑스 요리에 관심
이 많죠. 그래서 동네 도서관 들른김에 파스타에 관한 책
이 있길래 한권 빌려왔죠.

암튼 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서 재료 몇 가지 샀어요. 오늘
아이에게 해줄 스파게티가 알리오 올리오라서 재료가 특
별히 많이 필요하진 않아서 두 손 가볍게
집으로 향했답니다.

 

알리오 올리오는 원래 이탈리아 남부지방에서 주로 먹던
파스타였다고 해요. 이탈리아 지도를 보면 아시겠지만 남
북으로 길잖아요. 거 왜 장화 모냥이잖아요. 그 긴 장화모
양의 총길이가 1500km가 조금 안 된다고 하네요. 서울에
에서 부산까지 거리가 430km라고 하니까 그 거리가 짐작
이 가죠. 그래서 그런지 모든 이탈리아 사람들이 즐겨먹는
파스타도 지역에 따라 참 다양하다고 하는데요. 이탈리아
북부는 예전부터 낙농업이 발달해서 치즈나 우유를 이용
한 생면 파스타를 많이 만들어 먹었고 또 낙농업이 발달한
만큼 부유했다고 하네요. 반면 이탈리아에서도 낙후된 남
부, 그중에서도 시칠리아나 칼라브리아 같은 지역은 기후
가 너무 더워서 소를 키우기에 적당하지 않았다고 해요.
그래서 건면 즉 면을 말려서 물에 삶아먹는 파스타를 많이
만들어 먹었다고 합니다. 낙농업이 발전하지 못한 남부지
역은 치즈나 우유 대신 올리브유를 이용해서 파스타를 해
먹게 돼었구요. 그것이 오늘날 알리오 올리오의 유례가 되
었다고 하네요.

지금은 이탈리아 사람이라면 걸인이건 부자이건 누구나
좋아하는 알리오 올리오지만 이런 숨은 이야기가 있는 음
식이네요.

자 그럼 오늘은 이탈리아를 넘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알리오 올리오를 한 번 만들어 보도록 할게요.

먼저 재료부터 소개할게요.

 


알리오 올리오 레시피 재료

주재료
스파게티면 1인분(100원짜리 동전 1인분)
양송이버섯 2개
베이컨 2줄


부재료
소금 1/2숟가락
올리브오일 6숟가락
치킨스톡 1숟가락
알마늘 3개
간마늘 2숟가락
파마산치즈가루 1숟가락
파슬리 1/2숟가락
후춧가루 약간

※계량은 밥숟가락, 종이컵 계량입니다.


먼저 양송이와 베이컨은 먹기 좋게 썰어주세요.
양송이는 너무 얇게 썰면 팬에 익히는 과정에서
부서져 버리니까 약간 도톰하게 썰어주시면 돼요.

 


편으로 썬 마늘을 달군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칩
을 만들어 주세요. 다 튀겨진 마늘은 그릇에 따로 담아서
놔두세요.

 


그 다음으로 스파게티면 1인분을 삶아주세요. 저는 엄지와 검지로 잡으면 딱 1인분이 되더라구요. 인터넷에 보니까 100원 동전만큼 한다는 말도 있고 500원이 1인분이다 라고 하는분도 계신데 저는 딱 엄지, 검지로 계량하면 1인분
정확하더라구요.

알리오 올리오 만드는 과정중에서 스파게티면 삶을 때 주의할 부분이 있어요. 원래 삶는 시간이 다들 틀리잖아요. 조금 덜 삶는 분은 8분으로 삶으시고 좀 푹 익히시는 분은 10분 정도 삶는데 몇 분을 삶든 여기서는 반만 삶아주세요.
즉 8분 삶으시는 분은 4분만 삶으시고 10분 삶으시는 분은 5분만 삶아 주세요. 이따가 프라이팬으로 또 조리를 해야 하니까 여기서 너무 많이 삶아버리면 프라이팬에서 조리할 때 너무 익어버려서 뚝뚝 끊어져 버리거든요.
반드시 반만 삶아주세요.

 


저는 5분만 삶았어요. 삶아진 면은 따로 건져서 채망이나
볼에 담아주시고 면을 삶을 때 썼던 면수도 버리지 마시
따로 담아주세요. 알리오 올리오는 이 면수가 가장 중요
하니까 꼭 버리지 마시고 따로 놔두세요.

 


자 그럼 중불에서 프라이팬을 달궈주시고요. 올리브오일
을 4숟가락 정도 넣어주세요. 어느 정도 프라이팬이 달궈지
면 간 마늘 1숟가락을 넣고 마늘 기름을 만들어주세요.
원래 이탈리아의 알리오 올리오는 마늘을 넣고 마늘 기
름이 우러나면 마늘은 따로 꺼내서 버린다고 하네요. 그러나 우리가 어떤 민족이죠. 우리는 생마늘을 고추장에 찍어먹는 민족, 삼겹살 쌈을 쌀 때 편 마늘이 없으면 간 마늘이라도 싸서 먹는 마늘의 민족이다 이거죠. 그냥 버리지 않고 같이 먹는 걸로 하겠습니다.

간 마늘이 노릇하게 튀겨지면 마늘 기름이 충분히 우러나온
거니까 이제 아까 삶아놓은 스파게티면과 면수를 한 국자
넣고 휘휘 저어가면서 익혀줍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면수
가 마르지 않게 계속 넣어주면서 쉬지 말고 저어주셔야
한다는 거, 잊지 마세요. 그래야 면도 충분히 잘 익고 면을
삶으면서 나온 전분 성분이 충분히 우러나 크림 같은 소스가 나온다는 거죠.

 


그렇게 5분 정도 익혀주다가 나머지 재료를 다 같이 넣어
주세요. 치킨스톡, 남은 간 마늘 1숟가락, 베이컨, 양송이, 그리고 올리브 오일 2숟가락을 넣어주시고 다시 계속 면수도 넣고 저어저어 해 가면서 익혀주세요. 중간에 면이 익었는지 맛을 보시고 다 익었다 생각되시면 적당한 그릇에 보기좋게 담아주세요.

 


충분한 면수를 보충해주고 저어저어를 계속해 주어야 아
래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크림 같은 소스가 만들어 지거든
요. 꼭 잊지 마시고 면수 충분히 계속 보충해가면서 저어 주
세요.

 

 


자 그럼 이렇게 맛있는 알리오 올리오가 완성이 된답니다.
완성이 된 알리오 올리오를 그릇에 담고 아까 만들어 놓은
마늘칩을 올려주세요. 그리고 그 위에 파마산 치즈가루를
취향에 맞게 뿌려주시구요. 파슬리도 좀 뿌려주세요. 향이
참 좋더라구요.

오늘은 이렇게 알리오 올리오를 한 번 만들어 봤어요. 직접
만들어 보니까 세상 간단한 파스타네요. 맛도 일품이구요.
가장 대중적인 파스타라는 말이 확 와 닫는거 같아요.

날씨가 엄청 추워졌어요. 감기 조심들 하시구요. 코로나도
조심하세요. 그럼 다음에 더 맛있는 요리 포스팅할게요.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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