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 되고 두 번째 추위가 오늘, 내일 찾아온다고 하네요.
더욱이 오늘은 밤에 눈까지 내린다고 하니 자연히 어깨가
움츠러들게 만드는데요. 눈이 온다고 하면 좋아야 하는데
나이를 먹으니까 눈오는 것도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것 같
아요.
날씨가 추워지면 생각나는 음식들이 몇 가지 있죠.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호호 불면서 먹었던 어묵 국물 또 한겨울만
되면 갑자기 나타났다가 따뜻해지면 어느새 사라져 버리
는 군고구마....... 저는 이 중에서도 뜨끈한 국물요리가 제
일 많이 생각나는데요. 12월이 되면 송년회를 비롯해서 각
종 모임이나 술자리가 많아 지잖아요. 이런 술자리 모임 다
음날이면 항상 생각나는 음식이 얼큰한 국물요리죠. 허한
속을 달래주는데는 뜨끈하고 시원한 국물보다 좋은 건 없
는것 같아요. 오늘은 국물의 시원함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주는 요리 재료인 무, 그 무를 넣은 무 된장국을 만들어
볼 거에요.
무는 전분을 분해하는 아밀라아제와 디아스타제가 많이
들어가 있어 과식으로 소화제가 없을 때 무를 먹으면 효과가 좋다고 해요. 또 무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여 주고
무에 포함된 수용성 식이섬유소는 콜레스테롤을 방출하는 역할을 하고 불용성 식이섬유소는 장운동을 촉진시키고 수분을 흡수시켜 변비 예방, 정장작용(장청소)에
좋다고 하네요.
또한 무는 항암효능도 높다고 해요. 무 뿌리와 잎에 있는 성
분인 인돌과 클루코시노레이트는 몸속에 들어온 발암 물질
의 독성을 없애는 효과가 있어 조림이나, 국을 하면 국물에
인돌 성분이 녹아들어 항암효과를 증가시킨다고 합니다.
참 그리고 무의 무청은 식이섬유의 보고죠. 무청은 식이섬
유와 카로틴, 철분, 칼슘 등이 풍부해서 칼슘은 무(뿌리)의
약 4배에 이르고 또 무청에는 비타민C가 아주 풍부하다고
하네요.
자 그럼 지금부터 한 겨울 차가워진 몸을 뜨끈하게 녹여줄
맛있고 시원한 무 된장국 만들어 볼게요.
먼저 재료부터 소개할게요.
재료는 세상 간단해요. ^^
무 된장국 레시피 재료
재료
무(20cm) 1/2개
된장 2숟가락
막장 1/2숟가락(안 넣어도 무방)
멸치액젓 1숟가락
홍고추 1개
파 조금
육수재료
멸치 6마리
건고추 1개
다시마 1개
※계량은 밥숟가락, 종이컵계량입니다.
먼저 무와 파, 홍고추를 잘라주세요.
무는 먹기 좋게 채 썰어주시고 파와 홍고추는
쫑쫑 잘게 썰어주세요.
냄비에 1리터 정도의 물을 부어주세요. 그리고 육수재료인
멸치, 건고추, 다시마를 넣어주시고 팔팔 끓여서 육수를 내
줍니다. 끓기 시작한 시점부터 5분 정도 끓이시고 육수재료
를 건져주세요. 그리고 된장을 넣어주시면 돼요. 저는 된장
콩이 씹히는 게 싫어서 채망에 된장을 눌러서 된장을 으깨
거든요. 이러면 된장국물도 빨리 우러나고 더 깊은 맛이 나
는 것 같아서 좋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집에 시골에 계신
부모님이 만들어서 보내주신 막장이 있어서 그걸 반 숟가락
정도 더 넣었어요. 좀 진한 맛이 난다고 할까. 없으신 분들
은 않넣으셔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바로 무와 파, 홍고추를 같이 넣어 주세요.
그렇게 모든 재료가 다 들어갔으면 푹 한 번 끓여주시구
요. 참 한 가지를 안넣었죠?
바로 멸치액젓인데요. 저희 집은 조미료를 많이 쓰지 않
는 편이라서 조미료 대신 액젓류를 넣고 있어요. 감칠맛
도 나고 국류에 한 숟가락씩 넣어 먹으면 풍미도 살고
괜찮더라구요. 조미료가 해가 없다는 뉴스를 들었는데도
잘 안 넣게 되네요.
멸치액젓까지 넣었으면 다시 한번 한 소끔 끓여주세요.
가시 한 번 푸루룩하고 끓으면 불을 줄이고 중불에서 5분 정도
더 끓여주신 후 그릇에 담아서 뜨끈한 밥과 함께 맛나게
드시면 되겠습니다.
김장김치나 석박지 같은 반찬과 함께 드시면 한 더 맛있어
요. 그럼 저는 담에 더 맛있는 요리 포스팅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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