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요리/시원한 국,찌게,수프

소고기미역국 맛있게 끓이는 법/ 미역국 끓이는 방법

율이파더 2021. 6. 30. 11:05
SMALL

소고기 미역국 맛있게 끓이는 법, 미역국 끓이는 방법

 

 

내가 할 수 있는 요리 중에서 가족들이 가장 좋아하는 요리 종류가 찌게, 국, 탕 종류다. 와이프는 식당을 한 번 차려보라고 하는데 사실 음식 잘 만드는 거 하고 장사 수완 하고는 별개라서.... 나중에 나이 들면 아침에만 장사하는 '시래깃국 집'을 한 번 해보고 싶다. 시장 한편에 조그만 가게 하나 얻어서 아니 차라리 가게를 하나 사서 시래깃국만 파는 식당, 밑반찬은 김치랑 어묵볶음, 그리고 계절 반찬 몇 가지 그렇게 아침에만 장사를 하고 들어가는 거다. 원래 시장이란 데가 아침이 제일 바쁘다. 손님들이 오기 전에 장사를 준비하는 상인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일용직 노동자들이 일거리를 찾아 시장한 켠 인력시장이 문을 열기를 기다리고 있는 그런 시장, 그런 시장에서 아침에만 3000원짜리 시래깃국을 파는 것이다. 와이프한테 이야기하니까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란다. 나이 들면 집에서 쉬지 뭐하러 사서 고생을 하냐고.

 

암튼 오늘은 미역국을 해볼려고 한다. 유튜브를 보니까 참치 미역국, 우럭 미역국, 광어 미역국, 북어 미역국, 조개 미역국 등등 별의별 미역국이 다 있다. 이런 재료들로 미역국을 끓이면 맛있겠지만 일단 우리 집에 이런 재료들이 없고 사러 나갈려니 귀찮고 해서 그냥 집에 장조림용으로 사놓은 쇠고기를 재료로 미역국을 끓여보려 한다. 장조림용이라 맛있을지 심히 걱정이 되지만 일단 만들어 보는 걸로...

 

미역은 지난번에 인터넷으로 구입한 기장미역을 사용하기로 했다. 미역하면 기장미역이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하니 그걸로 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먼저 재료 소개부터

 

쇠고기 미역국 재료 소개

 

쇠고기                   200g

마른미역                  40g

마늘                      1숟가락

멸치액젓                취향껏

들기름(참기름도 무관) 3숟가락

건새우                    10-15마리

다시마                   1장(5세 티*5센티)

멸치                       10마리

소금                        약간

 

계량은 숟가락, 종이컵 계량

 

 

미역은 20-30분 정도 물에 불려 준다. 그리고 꽉 짠 다음 채에 받쳐 물이 빠지도록 놔둔다. 미역에 물이 빠지는 동안 건새우, 다시마, 멸치를 넣고 육수를 내준다. 물이 끓기 시작하고 5분 정도 더 끓여준다. 그냥 생수로 해도 맛있지만 육수를 만들어서 하면 감칠맛이 배가 되는 것 같다.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쇠고기를 먼저 볶아 준다. 지난번에 시골에 계신 어머니께서 직접 기르고 짜신 들기름을 보내 주셔서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다. 향이 얼마나 좋은지 역시 생선은 자연산, 들기름은 어머니표다. ㅋㅋ

 

 

쇠고기가 어느 정도 익었으면 아까 건져놓은 미역과 마늘을 넣고 다시 볶아 준다. 미역에 들기름이 잔뜩 밴때까지 볶아준다. 여기서 간마늘도 함께 넣어준다. 들기름넣고 바로 간 마늘을 넣어서 마늘기름을 내주는게 좋지 않냐는 사람도 있는데 그러면 간마늘이 다 타버려서 미역국 끓이면 탄맛이 난다. 그러니까 쇠고기와 미역이 어느정도 볶아졌다 싶으면 그때 간마늘을 넣어준다. 끓일 때 넣어도 되지만 난 이때 넣는다. 지금 넣는 게 쇠고기의 잡내도 잡아주고 미역의 비린내도 잘 잡아주는 것 같다.  다 볶았으면 아까 끓여놓은 육수를 부어서 끓여준다.

 

 

10분 정도 팔팔 끓인 후에 멸치액젓을 넣어준다. 많이 넣으면 짤 수도 있으니까 조금씩 넣어가면서 맛을 본 후 가감을 해준다. 앞으로 더 끓여야 하니까 지금 여기선 조금 싱겁게 해 주는 게 좋다. 액젓을 넣었으면 30분 정도 푹 끓여준다. 미역국의 관건은 들기름으로 볶을 때 달달달 골고루 오래 볶는 것, 그리고 육수를 넣고 뽀얀 물이 나오고 미역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여주는 것, 이 두 가지다. 

 

이렇게 30분 정도를 더 끓이면 맛있고 부드러운 쇠고기 미역국 완성이다. 장조림용 소고기를 넣어서 고기가 너무 딱딱하지 않을까 했었는데 푹 끓여주니 소고기 맛도 부드러워졌다. 미역국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먹는 보양식 중의 하나다. 삼계탕, 염소탕, 보신탕 머 이런 것들은 여름에 즐겨먹는 보양식이지만 미역국은 사시사철 자주 먹는 보양식이다. 또 미역국만큼 여러 가지 재료를 가미해서 먹는 보양식도 드물 것이다. 소고기, 참치, 북어, 명태, 조개, 생선 등등 다 새기도 힘들다. 자 이제 무더운 여름의 시작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더울지 모를 일이다. 이 무더운 여름 시원한 미역국 끓여서 몸보신도 하고 몸의 활력도 채워보자.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