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요리/시원한 국,찌게,수프

김치찌게 맛있게 끓이는 법, 한 번 먹으면 잊을 수 없는 맛

율이파더 2020. 11. 2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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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만큼 다양하게 변신이 가능한 요리도 없을
것 같아요. 아빠들 술안주면 술안주, 엄마들 밥반찬
걱정일 땐 밥반찬으로 정말 다양한 자리에서 빛을
발하는 요리인데요. 그만큼 들어가는 재료들도 다양
하답니다. 돼지고기 김치찌개, 해물 김치찌개, 닭갈비
김치찌개 등 무한으로 변신하는 김치찌개죠.
저는 김치찌개를 너무 좋아해서 참 여러 가지 방법으로
김치찌개를 해 먹곤 하는데요. 제가 제일 잘해 먹는
김치찌개는 돼지고기 사태를 넣어서 먹는
김치찌개랍니다.
어릴 때 저희 동네에서는 시제라고하는 제사를 지냈답
니다. 시제라는 것은 한동네에 사는 같은 성시의 사람
들끼리 철에 따라서 지내는 제사인데요. 시제라고
하기도 하고 시향, 시사라고도 합니다.
그 시재를 드릴 때면 온 동네 친척분들 다 모여서 제사도
지내고 같이 밥도 해 먹고는 하죠. 어릴 때 부모님을 따라
시제를 가면 김치찌개는 아니지만 김치찌개 하고 비슷한
국을 끓여서 다 같이 먹곤 했답니다. 그때 그 찌개에 들어
갔던 고기가 돼지고기 사태였는데요.
제가 살던 고향에서는 항상 돼지사태를 넣어서 국도 끓이
고 찌개도 끓이고 했었죠. 어떤 사람들은 사태의 식감이
질겨서 싫다고 하는 분도 계신데 사태를 덜 삶으면 질겨
져요. 사태는 충분히 오래 삶아야 부드러워지고 야들야들
한 식감이 살아난답니다. 그때 먹던 그 사태의 맛을 생각
하며 오늘 돼지사태 김치찌개를 한 번 해 보려 해요. 맛있
고 담백하고 얼큰한 돼지사태 김치찌개 한 번 만들어
볼게요.

먼저 본격적인 요리에 들어가기 전에 김치의 효능에 대해
서 한 번 알아보도록 할게요.
김치의 효능은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해요.
그래도 복습을 하는 의미에서 한 번 더
알아보도록 할게요.
먼저 잘 발효된 김치에는 젖산과 젖산균(유산균)이 풍부
하며, 김치 1g에 젖산균 1억 마리쯤 함유되어 같은 무게
의 요구르트보다 약 4배 많고, 또한 비타민 A와 C, 칼슘
철, 인 등 무기질이 풍부하여 몸에 좋으며 배추와 무에
함유되어 있는 식이섬유는 변비와 대장암
예방에 좋다고 해요.

김치의 발효과정에서 생기는 유산균으로 인해서 소화가
잘되고 장을 깨끗이 하는 정장작용도 하게 된다고 하네
요. 부산대학교 김치연구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김치를
하루 300g 정도 먹으면 김치를 안 먹은 사람에 비해 대장
에 유산균이 100배 정도 증가한다고 합니다. 또한 유산
균은 김치 내 식중독균 등 유해균의 번식을
억제한다고 합니다.
일본의 젊은 여성들이 김치를 다이어트 식품으로 애용
하는 이유는 김치의 열량이 100g당 9kcal(동치미)
29kcal(배추김치), 55kcal(파김치) 등으로 낮으며, 김치
에 포함되어 있는 식이섬유는 포만감을 느끼게 하여 과
식을 피하게 할 뿐만 아니라 고추의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은 몸의 지방을 분해, 연소를 돕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김치의 단점은 소금이 많이 들어 있다는 것인데요.
소금 섭취를 많이 하면 발생할 수 있는 고혈압, 위암 등
을 예방하기 위하여 김치를 싱겁게 담그는 것이 바람직
한데요. 유기산 등 김치 맛 성분은 저염김치가 고염 김치
보다 더 풍부하다고 하네요. 김치의 소금 농도를 2%로
줄이면 건강에 더욱 좋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김치의 효능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김치 싱겁게 담궈서 건강하게
즐기자구요.
자 그럼 김치찌개 레시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재료 소개부터 할게요.

돼지사태 김치찌개 레시피 재료(4인 기준)

주재료
돼지 사태살 400g
묵은지 1/2포기
사골육수 1.3리터

부재료
돼지비계 100g
김치 국물 2컵
두부 1모
양파 1/2개
대파 1 뿌리
소금 1숟가락
설탕 1숟가락
고춧가루 7숟가락
멸치가루 1숟가락

※ 계량은 밥숟가락, 종이컵 계량

먼저 재료들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세요.
돼지사태도 뭉텅뭉텅(하지만 너무 크지 않게)
썰어주시구요. 묵은지도 먹기 좋은 크기로 썰
어주세요. 파, 양파, 두부도 개인 취향에 맞게
썰어서 준비해 주세요.

돼지비계 100g을 끓는 물에 삶아주세요.
돼지비계는 개인취향에 따라 많이 써도 되고 적게
써도 돼요. 많이 하면 구수한 맛이 많이 나는 대신
좀 느끼할 수도 있어요.
어느 정도 익었다 싶으면 젓가락으로 찔러봐서
푹 들어가면 다 삶긴 거니까 꺼내서 믹서기에 사골육
수 300ml를 넣고 곱게 갈아주세요. 다 갈아진 돼지
비계는 우유같이 뽀얀 색깔을 띤답니다.

다 갈아진 비계와 육수는 솥에다 넣어주시고
김치 국물 2컵과 고춧가루 3숟가락을 함께 넣
어서 끓여주세요. 5분~10분 정도 끓이면 빨간
기름이 떠오른답니다. 그때 썰어두었던 김치를
같이 넣어서 볶아주세요. 천천히 계속 저어 주
셔야 돼요. 그렇지 않으면 밑바닥에 가라앉은
김치가 탈 수도 있으니까 옆에서 천천히 저어
주세요.

그렇게 10분 정도 볶아준 김치는 적당한 용기에
덜어서 냉장실에서 숙성시켜주세요. 12시간 정도
숙성시켜주는 게 제일 좋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2시간 정도만 숙성을 시켰답니다. 12시간보다는
못하지만 2시간 정도 숙성해도 맛있어요.

그렇게 숙성이 끝난 김치를 다시 솥에다 넣고
사골육수 1리터와 고춧가루 4숟가락, 설탕 1숟가락
소금 1/2숟가락을 넣고 끓여주세요. 개인의 기호에
따라 간이 조금 맞지 않을 수도 있어요. 이건 다 끓
고 난 후에 다시 간을 맞추면 되니까 우선 이렇게
끓여주세요.

한번 끓기 시작할 때 돼지고기와 두부, 대파
양파 썰어 놓은 것을 다 넣고 뚜껑을 닫고 푹
끓여 줍니다.
돼지고기가 익을 때까지 푹 끓여주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멸치가루를 한 숟가락 넣어줍니다.
멸치가루가 제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멸치
가루가 들어가면 김치찌개의 풍미가 한 층 업그레이드
되더라구요. 멸치가루 꼭 넣으시길 바라요.
돼지고기가 익었다고 생각되시면 불을 끄시고 맛있
게 드시면 되겠습니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탕이나 찌개류의 음식들이
그리워지네요.한 달 정도만 지나면 올 한 해도
작별을 고하게 되는데요. 한 해를 보내면서 무엇
보다 중요한 건 건강이라고 생각해요. 건강을 잃으면
모든 걸 잃는다는 말도 있잖아요. 건강을 지키는 최우선
순위는 뭐니 뭐니 해도 영양이 아닌가 합니다. 모두들
추워지는 날씨에 깨끗하고 영양가 있는 식재료들로
맛있는 음식들 해 드시고 올 한 해도 잘 보내시길 바라요.
오늘은 금요일입니다. 모두들 주말 잘 보내시구요.
그럼 저는 다음에 또 맛난 레시피로 돌아올 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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