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를 처음 먹었던 때가 제가 고등학교 2학 년 때였던 걸로 기억이 나네요. 친척형을 따라서 대학로에 갔다가 지금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꽤 유명한 피자집에 들어가서 먹었던 것 같은데... 암튼 그때 저는 피자보다 피클이 더 맛있었던 거 같아요. 피자는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라 뭐 맛이 그냥저냥 이었던 것 같은데 피클은 피자의 느끼함 을 단번에 확 잡아주고 또 그 새콤달콤한 맛은 제가 딱 반하기 좋은 맛이었죠. 지금도 피자나 햄 버거를 잘 먹지는 않지만 아들내미 피자 사주러 가면 저는 피자 한 조각에 피클만 서너 접시를 시켜 서 먹곤 하죠. 서양의 음식문화가 일반화된 요즘, 피클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참 익숙한 이름이 되었는데요. 햄버거나 피자가 널리 보급되면서 곁들여 먹는 음식으로 한몫을 단단히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