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요리/먹고 마시는 것들의 역사

소주의 역사 / 소주 디스펜서 / 소주자동 디스펜서 / 소주1병 용량

율이파더 2021. 3. 24. 20:42
SMALL

 

 

소주,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술

 

 

소주는 한국 사회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막걸리와 와인의 판매량이 오르고 있다고 해도 소주를 따라 잡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한다. 소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독하고 빨리 취하는 소주를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지만 그런 특징이 오히려 소주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힘들고 팍팍한 세상 살이를 잠시라도 잊기 위해 빨리 취하는 소주를 마시는 것이 아닌지.
많은 사람들이 소주가 우리 고유의 술이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 소주는 우리 고유의 술이 아니다. 고려시대 몽고의 침입이 있었을때 우리나라에 전파되었다고 한다. 13세기 초 1백년 가까이 무신들의 득세로 쇠약해진 고려는 새로이 등장한 몽골제국의 공격을 받는다. 저 먼 북방의 초원에서 일어난 몽골 기병들의 말발굽은 순식간에 고려의 전 국토를 휩쓸었고, 그들이 지나가는 곳마다 시체가 쌓이고 피가 흘러 넘쳤다.
고려의 백성들은 산성이나 섬으로 피신해 게릴라전을 벌이며 맞섰지만, 수십 년에 걸친 몽골군의 파상적이 공세를 막아내기는 어려웠다. 설상가상으로 방어를 책임질 고려의 정부는 백성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강화도로 도망쳐버렸다. 그러고는 자기들끼리 환락을 즐기는 데 여념이 없었다. 몽골이 쳐들어왔을 때 끝까지 맞서 싸운 건 농민과 천민들이었다.

결국 40년에 걸친 고려의 대몽항쟁은 실권을 쥔 무신정권을 붕괴시키기 위해 고려 왕실이 몽골에 왕자를 보내 강화를 맺음으로써 패배로 끝난다. 삼별초를 위시한 무신정권의 잔여 세력들은 몽골과 한편이 된 고려 조정에 반대하며 무장 봉기를 일으켰으나, 수적 열세를 이기지 못하고 제주도에서 전멸하고 말았다.


고려를 복속시킨 몽골제국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일본에까지 손을 뻗었다. 국호를 원으로 고치고 남송까지 집어삼킨 몽골의 쿠빌라이는 두 차례에 걸쳐 일본 해상 원정을 시도했다. 이때 원나라 군사들이 고려에 장기간 주둔했는데, 경상북도 안동과 제주도에서였다. 안동에 주둔한 몽골 군사들이 마시던 독한 술이 어느새 고려 백성들에게까지 전해졌는데, 그것이 소주였다.

1240년 무렵 몽골군이 멀리 페르시아까지 정복하면서 얻은 전리품 중 하나가 도수 높은 증류주였던 아라크 였다. 본래 아라크는 페르시아에서 위장약으로 쓰려고 만든 것이었다. 술을 엄격히 금지하는 이슬람 사회에서 어떻게 술이 나왔느냐고 고개를 갸우뚱할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 사회에서도 공개적으로 술을 마실 수 없다 뿐이지 암암리에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존재했다고 한다. 아라비안나이트를 보면 아바스 왕조의 최고 통치자인 칼리프를 모시는 사람들 중에는 ‘칼리프의 술상대’란 직책을 가진 비서들이 있었다.
몽골제국의 영토가 확장되면서 아라크도 전파되었다. 고려뿐만 아니라 원나라의 통치를 받았던 중국과 멀리는 동남아시아에까지 아라크가 퍼져 나갔다. 특히 몽골군이 주둔하던 안동에서는 특산물로 안동소주가 생겨났다. 이렇게 보면 한국에서는 안동소주야말로 소주의 원형인 셈이다.


화학주를 마시면 숙취가 심하다. 화학주속에 여러가지 화학물질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더 숙취가 심해지는데,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화학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전통 소주를 기어이 맛보고 싶으신 분은 안동 특산물인 안동소주를 드셔보기 바란다. 그게 진짜 우리나라의 소주이니까.

 

소주디스펜서, 소주 1병 용량, 로이체소주디스펜서

LIST